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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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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IT주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더불어 격화되는 미국과 북한의 마찰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조선비즈



25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4% 내린 2만2296.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22% 하락한 2496.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88% 내린 6370.59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페이스북, 애플, 엔비디아 등 IT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이슈에 휘말리며 투자심리가 부정적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8의 판매 둔화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로드컴, 큐로브, 스카이웍 등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인텔은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에 AMD, 엔비디아 등 경쟁업체들도 하락 마감했다.

웨이보,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은 중국 규제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가짜 뉴스 등 금지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체에 벌금을 물리고 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 확대는 투자자들을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뉴욕에서 기좌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을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며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이나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08% 오른 1311.5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01bp(1bp=0.01%포인트) 내린 2.220%에 장을 마쳤다.

RJO 퓨처스의 존 카루소 전략가는 "북한 이슈로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독일 총선 결과와 함께 북한 문제는 시장의 확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에서는 독일 총선 결과가 발표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번째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의석이 축소돼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린 카바나프 전략가는 "정치 문제가 시장이 좌우하고 있다"며 "그러나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기업 실적이고 실적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매업종과 에너지업종은 상승했다. 소매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과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에너지주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강세를 보였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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