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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광석 저작권료는?" 질문에 부인 서씨 추정 인물 답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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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11년 전 글

"시어머니가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

"손녀 학비 준 적 없는 무서운 노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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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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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씨의 사망과 관련해 아내 서해순씨에 대한 의문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11년 전 서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포털 사이트에 올린 댓글이 화제다.

지난 2003년 11월 네이버 지식인에는 김광석씨의 팬이 작성한 ‘김광석 추모앨범을 팔아 번 돈은 누가 챙기는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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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김광석씨의 저작권료 관련 질문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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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김광석의 어머니가 왜 가난하게 사는지 궁금하다”며 “추모앨범도 여러 장 나왔는데 그 돈은 누가 챙기는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김광석씨 부인이 관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는 답변을 남겼다. 이 게시글은 질문이 등록된 지 하루 만에 해당 답변이 채택돼 마무리됐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 글에 가장 처음 남겨진 댓글에 주목하고 있다. 질문이 등록된 지 3년만인 2006년 10월에 ‘seoh914’라는 아이디의 이용자가 남긴 것이다. 댓글이 남겨진 시점은 김씨와 서씨의 딸 서연씨가 사망하기 1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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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네이버 지식인에서 가수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씨의 저작권료와 관련한 질문에 남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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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열티 수입 전부를 관리한 것이 맞다”며 “근 10억 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는 부동산 등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라고 답변했다.

이어 "손녀딸 학비 한 번 내준 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며 김씨 친가에 대한 비난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댓글을 남긴 이용자가 서해순씨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이디 'seoh914' 의 영문 이니셜과 숫자가 서해순씨의 이름과 생일(65년 9월 14일)이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아이디를 ‘네이트온 메신저’ 등에 친구로 등록하면 가입자 이름이 ‘서해순’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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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메신저에 친구로 등록하면 아이디 주인 이름이 서해순으로 나온다.




또 김씨의 부모에 대해 굳이 ‘시아버지’, ‘시어머니’ 호칭을 쓴 것도 며느리임을 유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아이디가 남긴 또 다른 글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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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네이버 미국 한인커뮤니티에서 가수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 하와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올린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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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이디의 이용자는 지난 2011년 한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하와이를 선택하여 4년간 비즈니스 운영 중이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김광석 형 김광복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까지 서씨가 딸 서연씨와 함께 미국 하와이에서 지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김씨 유족들과의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상속인인 딸 서연양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재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eoh914' 아이디의 주인이 서해순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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