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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대통령, 3박5일 뉴욕일정 마치고 귀국 비행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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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미일+4개국 정상회담…외교다변화로 북핵공조

평창올림픽 '홍보맨' 활약…北리스크 불식위한 IR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느토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하며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9.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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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이뤄진 3박5일간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와 김기환 뉴욕총영사 내외 등의 환송을 받고 전용기에 탑승했다.

지난 18일 뉴욕에 안착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유엔총회 기조연설(21일) 등을 통해 무엇보다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 등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국제사회 협조를 구하는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뒤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함께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대응과 관련한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뒤두 번째이자 역대 64번째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 뒤 첫 해외순방으로 워싱턴 D.C.를 찾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 등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영국과 체코, 세네갈, 이탈리아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외교 다변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19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에 이어 20일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니 이탈리아 총리와 연이어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 입장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북핵 문제를 두고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구도가 고착화되는 상황을 탈피, 문 대통령이 주창해온 '한반도 운전대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중동국가인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와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아바디 총리가 유엔총회에 불참하며 무산됐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여 목적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 붐 조성이었던 만큼 외국 정상 등 주요인사를 만날 때마다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는 등 '홍보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에 한복을 입혀 선물한데 이어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때도 같은 인형을 선물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웃으며 "저에겐 줄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

20일 오후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강원도가 공동개최한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 올림픽 메달을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공개하는 행사도 가졌다.

해외투자자들의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코리아 세일즈'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정상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 금융·기업인을 만난 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300명 가까운 대규모 해외투자자에게 직접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눈 건 처음이었단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9일 애슬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 혁명을 이끌었던 국민들을 대신해 받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정상이 취임 첫해 유엔을 방문해 총회에 참석한 건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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