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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한·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북한 개탄스럽다” 발언에 웃음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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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초반에 참석자들 사이에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개탄한다(deplorable)’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절대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의 도발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또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거기에 대해 미국이 아주 단호하게 대응을 잘 해주셨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통역을 통해 듣고 이 발언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이 단어는 내게 행운의 단어이기도 했다”고 말해 더 큰 웃음이 터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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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 등 미국 측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린 이유를 이해하려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9월 지지자들과 대화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며 클린턴 후보는 곤경에 빠졌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유권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로 모독했다’고 공세를 펴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

클린턴의 ‘개탄스러운’ 발언은 결정적 고비에서 트럼프의 득표에 도움이 됐고, 결과적으로 대통령 당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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