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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대통령 "北 평창올림픽 참가 공식 초청"...유엔총회 기조연설서 '평화 32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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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조은효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에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공식 초청했다. 또 앞서 20일 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국제 홍보전인 '평창의 밤' 행사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완전 파괴' 발언 등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했음을 언급,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스스로의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하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북한의 참여를 위해)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5분간 유엔총회 연설에선 '평화'가 무려 32번이나 언급됐으며 '북한'이 17번, '사람' 10번, '평창'이 8번 나왔다. 국제사회에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이란 한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이날(한국시간 22일 오전)뉴욕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진데 이어같은 장소에서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합세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공조체제 구축과 평화적 해결원칙에 대한 논의들이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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