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北언급 때마다 '北 주시'…文대통령 유엔 연설 스타일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총 22분간 이뤄져

좌우로 편안히 시선 분배…올림픽에 '큰 관심' 호소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청와대 트위터 제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10시7분까지 총 22분간 촛불혁명과 민주주의부터 현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기조,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흰색 셔츠와 남색 양복을 입은 가운데, 파란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등장했다. 파란색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이기도 하다. 남색 등 파란색 계열의 색들로 자신을 표현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 내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좌우로 골고루 시선을 분배하는가 하면, 강조하고 싶은 사안이 있을 땐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해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 연설 당시, 북한 측 인사들은 서로 귓속말을 나누거나 노트북에 관련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관련 언급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관련 언급을 할 때마다 당사국인 북측 자리를 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한다"는 언급 땐 목소리에 좀 더 힘을 주기도 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무모한 선택'을 중단하고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관해 언급할 땐 두 팔을 활용해 주의를 끄는 등 강한 관심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고작 100km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인다"고 말했다.
cho1175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