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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버핏 "다우지수 100년 뒤 100만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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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100년 뒤 다우존스지수가 100만 포인트를 넘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2만2400 포인트의 약 45배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날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브스잡지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점쳤다. 그는 "이는 전혀 우스꽝스러운 예측이 아니고, 계산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CNN머니도 이같은 예측에 대해 얼토당토 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00년 전에 다우존스지수는 8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미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지금은 이의 300배가 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가 100백만 포인트를 찍기 위해선 향후 100년간 지금의 4500%가 상승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매년 3.87%가 올라야 한다. 지난 2008년말부터 지난해까지 다우지수가 10.7%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가능한 수치라는 관측이다.

물론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다. 심각하게는 북한 문제부터 무역분쟁이나 포퓰리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인프라가 무너지고, 기술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데다 이민 정책이 까다로워지는 등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왜 증시가 자꾸 올라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미국 증권시장은 역사상 2번째로 큰 상승장을 타고 있다.

'경제 낙관주의자'로 알려진 버핏은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곧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공급해, 우려를 딛고 결국 수십억대로 불릴 수 있었다.

이같은 요령있는 투자 덕에 버핏 회장은 포브스가 매년 꼽는 1500명의 세계 부자 중 2위 부자에 오를 수 있었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버핏 회장은 이들 중에는 기업 창업가나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1500명 중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단기 투자자들"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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