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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내년에도 D램 공급부족 지속될 것...빅3, 증설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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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익스체인지 분석…"증산 20% 그쳐 수요증가분 밑돌 것'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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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D램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들의 공급량 증가폭이 시장 수요의 증가폭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체 D램 업체들은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 19.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공급업체들이 내년 D램 투자에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올 하반기의 D램 가격 수준을 내년에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 및 공정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내년 D램 시장의 비트 기준 수요는 올해 대비 최소 20.6% 증가, 생산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메모리 컨텐츠가 늘어나는 한편 서버 및 데이터 센터 수요도 견고해 내년 전체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12인치(300㎜) 웨이퍼 팹을 건설하는데는 최소 1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빅3' 중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당분간 D램 생산라인 증설은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천 M14 라인의 남은 공간에 라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순수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분은 지난해 대비 3~5%가량으로 큰 폭의 변화는 아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D램 생산량이 웨이퍼 기준 월 39만장 수준이며 기존 생산라인 중 증설할 수 있는 공간이 남은 곳은 17라인과 15라인의 일부뿐이다. SK하이닉스는 18나노(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천 M10 라인의 시설 노후화로 생산량 손실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우시에 건설중인 D램 공장은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 증설할 공간은 있지만 아직 증설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D램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으로 PC용 D램 대표 제품(DDR4 4Gb 512Mx8 2133MHz)의 평균고정거래가격은 3.25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7월말 대비 2.5배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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