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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마트 피코크, 해외 유통업체 본격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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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이마트 피코크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영역을 넓힌다. 이마트가 피코크 상품을 행사 형식으로 해외에 수출한 적은 있지만 해외 대형 유통 채널에 정식으로 입점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부터 '피코크 웰컴 런칭' 행사를 시작으로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피코크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Emart PK’ 5종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개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유통업체에 진출한다.

웰컴사는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웰컴사의 모기업인 '데어리 팜'의 경우 연 매출 규모 23조원의 동남아 1등 유통 기업으로 홍콩, 마카오,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에 65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3월에 웰컴과 파트너쉽을 맺고 웰컴사의 슈퍼마켓 57개점에 피코크 순두부찌개, 묵은지 김치찌개, 삼계탕, 순희네 빈대떡, 낙지볶음밥, 피코크 한반(즉석밥) 등 107개 한식 메뉴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판매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홍콩 수출금액은 올해 6억원, 내년에는 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오는 10월 이후에 웰컴사 전점 (총 338개점. 홍콩 322개/마카오 16개)에 판매하는 등 수출 성과를 단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이마트 미국법인은 이마트 간편식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을 25일부터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중동부 주요 도시는 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아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이다.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를 밝힘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라벨을 ‘Emart PK’로 변경해 론칭한다.

판매망은 미국 중동부 지역 아시안푸드 최대 총판 중 한 곳과 파트너쉽을 통해 중동부 지역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10월 중에는 서부 지역 600~700곳으로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육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수입이 어렵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맛의 현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국탕 제조 전문 공장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미국법인은 궁극적으로는 이마트 간편식을 미국 내에 널리 알리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오동열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미국법인 팀장은 "한식 요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만들어진 한식 간편요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피코크 미국 론칭에 대한 미국 교민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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