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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대통령 “이런 상황 北과 대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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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통화, 北미사일 대응 논의
지원시기 고려 요청에 “제반 상황 감안”
서울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신조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17시37분부터 18:11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을 감행한 것을 규탄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 주재로 NSC 전체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북한 도발(오전 6시 57분) 24시간 전인 전날 오전 6시 45분쯤 도발 징후를 포착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날 오전 5시쯤부터 두 차례에 걸쳐 북한군의 동향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도발을 지속하고 빈도와 강도를 높일수록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을 변화시킬 단호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해 위협을 제거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분쇄하고 북한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철저한 이행으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자금 지원 시기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제반 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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