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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4년 전 0.45㎏…초등학생 된 ‘엄지왕자’의 희망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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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이든이 미숙아로 태어났을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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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의 현재 모습


고작 0.45㎏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미숙아, 어떻게 자랐을까?

2013년 영국 노퍽주에서 태어난 이든 버드(4)는 임신 26주차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당시 이든의 몸무게는 0.45㎏으로, 성인의 두 손바닥 위에 올라갈 정도로 몸집이 작았다.

당시 의료진은 이든이 인큐베이터에서 나간다 한들, 만성 폐 손상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근육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걷거나 말하지 못할 확률도 높다고 했다. 이든의 부모는 눈물로 ‘작은 아들’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 이든의 성장은 의료진의 예상과는 달랐다. 실제 만 두 살이 넘을 때까지도 생명의 촛불이 흔들거리듯 위태로운 순간을 숱하게 겪었다. 생후 9개월 때를 포함해 여러 차례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동생 주드가 태어나자마자 이든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시작했다. 비록 또래보다는 다소 늦긴 했지만,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로서는 기적과도 다름없는 성장이었다.

이든의 부모는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갔을 때마다 의료진은 우리를 보호자실로 데려갔다. 어쩌면 아이를 영영 집에 데려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때마다 아들은 다시 눈을 뜨고 일어섰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평생 걷거나 말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동생이 태어난 뒤 달라졌다. 동생 곁에서 걷거나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이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든이 미숙아로서의 위험을 이겨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도움도 컸다. 이든의 부모는 한 단체의 도움을 받아 이든이 자주 들러야 하는 병원에서 불과 몇 분 떨어진 숙소에서 지냈다.

고작 0.45㎏으로 태어났던 ‘작은 이든’은 어느덧 자라 학교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든의 부모는 “아들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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