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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박성진, 최저임금 인상에 "일자리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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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 해명에 적극적이던 박성진…최저임금·정책 조율 등 현안엔 단답

뉴스1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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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차윤주 기자,서송희 기자,이형진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전 '사관 검증'에서 오후 '정책 검증'으로 바뀌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해명에 대해 적극적이던 박 후보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현안에 대한 질문은 짧게 답하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재개된 청문회에서 김규환 의원은 "(박 후보자는) 전문성에 관한 답변서에 학내 창업, 기술 사업화 투자, 벤처 생태계 경험만 제시했는데 (전문성이) 한정적으로 보인다"며 "(장관은) 다른 부처와 협의하고 조율하고 부처간 붙어야할 일이 많은데 자신있나"라고 질의하자 박 후보자는 "자신있다"고 짧게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여러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협회의 조율 능력을 갖췄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후보자는 "나라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부서를 합치고 비전이 맞는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유동수 의원은 심각한 소상공인 폐업 실태에 대한 박 후보자의 해법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소상공인 폐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3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다"며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폐업을 방지하고 보호를 위한 근본대책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경쟁률을 낮춰야 한다"며 "많이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공유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의락 의원의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이 크다는 취지의 질문에도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기 전에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조예가 전혀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영업자 생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불합리한 하청구조 등 중소기업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급격하게 최저임금을 올리면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나"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업계 이야기에 따르면 일자리가 조금 줄 수 있고 폐업이나 기업이 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시행되면 대규모 폐업 사태가 예견된다는 업계의 우려와 반하는 견해다.

금형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무엇인가란 이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박 후보자는 "기술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납기가 경쟁력이다, 처음 들어봤나"라고 되묻자 박 후보자는 "처음 들었다"고 전했다.

여야는 오전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 등에 대한 논란에 대해 검증을 했다. 박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 중간에도 "답변해도 되겠습니까"란 말을 반복하면서 적극적인 해명 태도를 보였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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