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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초점S] 첫방 '란제리 소녀시대', 의외의 호평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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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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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로움 보다는 기시감이 먼저 드는 상황이다.

11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꾸며진다. 발랄한 사춘기 여고생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풋풋한 10대 청춘들이 겪는 성장통에 시대적 배경으로 복고 느낌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청춘과 복고, 두 가지 모두 나름의 묘미는 있겠으나 더 이상 신선하게 와 닿지 않는다. 전작 '학교 2017'도 고등학생들의 성장통,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종영된 '쌈, 마이웨이', 현재 방송 중인 '최강배달꾼'과 '맨홀' 역시 청춘남녀의 사랑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풋풋함을 강조하고 있다.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의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지난 2009년 발간된 김용희 작가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탄탄한 줄거리는 보장되지만 과정과 결말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걸그룹 출신 배우 도희, 우주소녀 보나, 씨엔블루 이종현과 배우 채서진, 서영주, 여회현 등이 출연한다. 아이돌 출신 혹은 현재 활동 중인 이들과 신인 배우들에 대한 기대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이어 받을 만한 전작 후광도 없다. '학교 2017'은 방송 내내 평균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를 간신히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월화극 꼴찌라는 굴욕을 맛본 채 종영됐다.

반면, 기대치가 낮은만큼 의외의 호평을 점쳐볼 수 도있다. 8부작이라는 비교적 단시간 안에 청춘물과 복고풍의 묘미를 살리고 빠른 전개로 지루함을 지운다면 시청자 확보애 유리할 수도 있다. 신예 배우들이 연기력을 입증받아 대세 반열에 오를 기회이기도 하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학교2017'의 저조한 시청률로 한풀 꺾인 KBS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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