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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6·25 참전' 스웨덴병원 의료진 달라진 부산 60년 만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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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관광공사 "참전 자부심 고취"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옛 스웨덴병원(서전병원) 의료진과 유가족 등 10명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60년만의 부산 방문 행사'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의료지원국 가운데 하나였던 스웨덴 의료진의 숭고한 참전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당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부산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해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잠재고객층의 확보, 인적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참전의료진 4명과 유가족 6명으로 이뤄진 초청단은 △의료기관 방문 △UN기념공원 및 참전기념비 방문 △서전병원 사진전 참석 △국립국악원 '왕비의 잔치' 관람 △주요관광명소 시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60년만에 달라진 부산의 모습을 체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전쟁 당시 이들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던 부산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한국전쟁 파견에 관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를 제작 중인 라스프리스크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이사장도 동행한다.

스웨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조군자씨(77)는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결핵으로 서전병원에 입원해 두 달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되기 전에 스웨덴 의료진이 철수하게 됐다"며 "철수한 군의관이 스웨덴에 가서 매달 20일 약 1년 동안 약을 보내줘 완쾌했는데 이번에 당시 의료진을 만날 수 있게 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당시 의료진으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다했던 옛 스웨덴병원 관계자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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