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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구글도 ‘이란 토종 인기 앱` 삭제…이란 제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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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구글도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란에서 개발돼 인기를 얻은 앱을 삭제했다.

10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앱 개발사에 따르면 구글은 8일 ‘이란판 우버’로 불리는 택시 호출 앱인 ‘스냅’과 ‘탑30’, 음식 배달 앱 ‘스냅 푸드’ 등 이란에서 개발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지워 이용을 막았다.

앞서 애플도 지난달 말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할인점 등 이란에서 사용자가 많은 앱 10여 개를 애플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정책에 따라 이란에서 개발된 앱을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아직 이번 삭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이란과 맺은 핵 합의에 따라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으나 아직 미국기업이나 개인은 이란과 교역할 수 없다.

버락 오바마 미 정부는 2014년 애플과 구글이 이란에서 앱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이란에서 개발된 앱을 앱 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 호스팅할 수 있도록 승인 하진 않았다.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이란에서 인기 있는 앱을 삭제하자 이란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topRemovingIranianApps’(이란 앱을 지우지 마라)는 구호를 올려 항의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구글의 이번 조치는 애플보다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이란의 젊은 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이란 앱을 제한하면 심각한 취업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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