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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파주 한 지역주택조합 현장에 조합원 신청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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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U-Park City Paju(이하 ‘유파크시티 파주’) 1블럭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8일 정식으로 홍보관을 개관, 3일 만에 조합원 모집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10일 파주시와 티앤티공작에 따르면 1953년 주한미군에 공여됐던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동 일원의 미군 캠프하우즈 부지는 2004년 미군부대가 철수한 뒤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이후 2009년 사업자 공모를 통해 반환공여구역은 파주시에서 공원으로 조성하며 주변지역은 파주시가 지정한 민간사업자인 티앤티공작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반환공여구역의 경우 파주시가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사업시행 승인을 신청, 2014년 9월 12일 근린공원으로 결정돼 현재까지 행장자치부의 국비지원으로 국방부 토지 66%를 매입완료했다. 파주시 투자진흥과는 7월 7일 “잔여토지는 2018년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도시개발사업 중 주거지역으로 조성되는 지역은 미군 주둔 공여구역의 주변지역으로 대부분이 주민 토지다. 공동주택 4개 블록 부지로 티앤티공작이 도시개발법 행정절차를 통해 주민토지보상 후 조성하게 된다. 파주시에 따르면 토지 보상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며 현재 주민들과 토지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45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주거지역은 본래 일반분양으로 사업이 추진되다가 지난 2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형식이 변경됐다.

티앤티공작 관계자는 “이번에 조합원 모집에 나서는 1블럭 물량은 1357세대이며, 3블럭까지는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유파크시티 파주 1블럭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을 찾은 인파 [사진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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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일 간 홍보관에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힌 티앤티공작 측은 “조합원 모집도 가속도가 붙어 A1블록에 들어설 1357세대에 대한 신청자 수가 10일 오전(11시 30분 기준)까지 1207명으로 집계됐고 10일 오후에는 모집 정수 초과가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공급가는 3.3㎡당 평균 7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아직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며 조합 설립 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때문에 아직 착공 일정 등도 나오지 않아 입주 예정일도 불투명하다.

이 부분에 대해 티앤티공작은 “지역주택조합이 1군건설사(대형건설사)와 시공을 계약하고 진행하면 공급가격이 3.3㎡당 40만원 이상 올라간다”며 “조합 설립 후 시공사를 선정하면 (시공비용 등의 시공조건)협상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은 오는 15일 동·호 추첨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에 들어가며 20일에는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1차 5%, 2차 5%, 3차 10% 분납이다. 업무대행비 1400만원은 계약금 납부 시 1차 25%, 2차 25%, 3차 50%를 함께 분납하면 된다. 중도금은 60%, 잔금 20% 조건이다.

한편 지역주택조합관련 주택법이 지난 6월 3일 개정으로 조합 탈퇴 및 비용 환급에 관한 규정이 신설됐으며 업무대행사의 업무 범위 구체화, 손해배상책임 명시 및 시공 보증 의무화 등도 강화됐다.

그러나 사업 특성상 토지가격 및 시공비, 사업계획승인 심의 과정에서의 사업비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일반분양과 달리 시공계획 일정이 나와있지 않아 입주까지의 일정이나 비용 등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인지해야할 부분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도 지역주택조합 피해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홍보관에서의 분양상담사의 말만 덜컥 믿기보다는 지자체에 해당 사업장의 허가여부나 사업 안정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조합원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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