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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100년만의 최대 강진' 멕시코 강타…사망자 90명·추가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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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에 놀란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있다. 진앙지는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 마을에서 123㎞ 떨어진 해상으로 깊이는 33㎞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쓰나미 발생을 경고했다. &#169; AFP=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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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최대 규모인 강진이 멕시코 남부 태평양 지역을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규모 8.1인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 오악사카 주에서만 7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치아파스 주에서 15명, 타바스코 주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0명에 이른다.

빈민촌인 오악사카 주는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워 피해가 더 컸다. 이 지역의 오래된 주택과 건물이 무너지면서 71명이 깔려 숨졌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8.1의 이번 강진은 지난 7일 오후 11시 49분께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00년래 멕시코를 강타한 지진 중 가장 위력이 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5년 대지진 강도보다 더 강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지난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는 이번 지진과 같은 규모인 8.1 강진이 일어나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 외에도 최소 2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강진에 이어 허리케인마저 멕시코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허리케인 '카티아'는 베라크루스 지역을 강타해 수십 채 가옥이 무너지고 200여 채 가옥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풍으로 전력공급 시설도 파손돼 베라크루스 주 주민 7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

강진 피해 지역인 오악사카, 타바스코, 치아파스에서 인명수색 등 구조활동이 집중되고 있지만 카티아로 인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현지 경찰과 군인, 구급대원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있을 수 있는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은 강진 여파로 인한 추가적인 산사태 우려에 집을 떠나 길가에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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