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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中, 가상통화 거래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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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쇄를 명령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급등했지만 중국 당국의 잇단 규제로 단숨에 10% 넘게 떨어졌다.

1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인터넷 금융 위험을 감독하는 중앙정부 부서가 지방정부에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폐쇄 기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 같은 방침이 거래소를 둔 중국 내 지방 관련 부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 후오비닷컴, OK코인 등을 비롯해 10여 곳이 임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가상통화 투자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지만 거래소 폐쇄는 이례적인 조치다. 다음달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강조한 중국 지도부가 가상통화를 통제하기 위해 고삐를 조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인민은행을 통해 가상통화를 이용한 자금 조달인 이른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규제 소식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달러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 올해 들어 최고치인 48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거래소 폐쇄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9일 전 거래일보다 10% 넘게 떨어진 4138.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위안화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0%가량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북핵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부상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약한 만큼 거품이 끼었다는 반론도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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