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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kt와 숨바꼭질?…험난했던 롯데의 지키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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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험난했던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kt위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팀 간 최종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71승(2무 59패)째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9일) 2-3으로 역전패 당했던 것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kt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11승5패로 마감하며 절대적인 우세관계를 확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의 승리는 위태로웠다. 선발 송승준이 3회와 4회 위기 속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잘 막고, 타선이 2회초 대거 4점을 뽑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탔다. 4-3으로 쫓기던 5회초에는 최준석의 좌월 2점 홈런이 나오면서 6-3으로 달아났다. 모든 게 순조로워보였다. 흔들리던 송승준도 추가점이 나오자 5회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초 롯데의 지키는 야구는 혼란에 빠졌다. 송승준 대신 올라온 배장호가 kt 윤석민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6-4로 쫓겼다.

매일경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롯데 조정훈이 1루 쪽을 보고 있다. 결국 조정훈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롯데는 바로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지만, 장시환은 아웃 1개도 잡지 못하고 2타자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다시 조정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조정훈은 이해창에 적시타를 허용, 1점차까지 쫓겼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위기. 여기서 행운이 따랐다. 조정훈의 폭투에 3루를 노렸던 2루주자 박경수가 아웃된 것.

이후 조정훈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롯데 불펜은 단단히 틀어막았다. 7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7-5로 달아나면서 숨통이 트였다. 조정훈이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지켰고, 8회 박진형-9회 손승락이 이어던지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흐름상 전날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까지 역전으로 내주게 되면 이어지는 경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분수령 같은 경기였다. 롯데의 지키는 야구가 어쨌든 롯데의 숨통을 트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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