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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SPO 시선] '왜 뛰었을까' 역전 앗아간 박경수의 치명적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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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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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9월만큼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다. 9월 8경기에서 6승 2패로 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좋다.

공격력이 살아났다. 48득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팀 타율이 0.302로 롯데(0.303)에 이어 리그 2위다. 득점권에서 약했던 지난 날과 다르게 타자들이 강한 응집력을 발휘한 결과다. 9일 롯데를 상대로도 4회와 6회 필요할 때 점수를 올려 3-2로 이겼다.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6번째 맞대결에서도 그랬다. 2회 4점을 먼저 줬지만 3회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4회엔 무사 만루에서 안타 없이 팀배팅만으로 2점을 더해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5회 2점을 준 kt는 6회 윤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이진영과 박경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주자를 쌓았다. 이어 바뀐 투수 조정훈에게 이해창이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5-6으로 한 점 차까지 다시 따라갔다.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 롯데 벤치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장성우 타석에서 조정훈의 폭투가 나왔을 때 2루에 있던 박경수가 3루로 달렸다. 딜레이드 스틸이었는데, 달리다가 중심을 잃으면서 슬라이딩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게다가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군더더기없이 빠르고 정확했다.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왼손을 빼 태그를 지연시킨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운이 나쁘게도 장성우는 1, 2루 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 1루 주자 이해창을 3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태곤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준호가 볼냇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정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윤석민의 홈런에 이어 볼넷 3개와 안타 2개를 골랐는데도 1득점에 그쳤다.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롯데 필승조에 무기력하게 막혔다. 7회 조정훈, 8회 박진형 그리고 9회 손승락을 상대로 한 점도 못 뽑고 5-7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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