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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기사회생` 현대엘리베이터, 5년만에 공모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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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던 현대엘리베이터가 5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시장지배력과 현대상선이 계열분리되면서 지원 부담을 떨쳐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용등급이 A-인 현대엘리베이터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 이상의 주문이 집계됐다.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며 채권발행 실무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12년 10월을 끝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옥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1984년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 사업자로 6월 말 기준 점유율 43.1%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계열사인 현대상선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면서 동반 부실에 대한 우려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상선이 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면서 동반 부실 우려를 떨쳐냈다. 덕분에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은 A-까지 상승했다.

현대그룹은 2012년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서울 종로구 소재 연지동 사옥을 매각 후 재임대(Sales and Lease Back) 방식으로 코람코자산운용에 넘겼다. 매각 후 5년이 지난 올해 현대그룹은 통합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연지동 사옥을 2500억원에 되사기로 결정했다.

김광수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그동안 내수시장 위주 사업 구조 때문에 전방산업인 주택경기 변동에 실적이 민감하게 변화해왔지만 최근 수출 증가로 시장을 다변화해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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