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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獨메르켈 "이란 핵협상 방식으로 북핵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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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는 대화 테이블에 北 끌어내는 도구"

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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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북한의 핵개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지난 2015년 이란과 서방세계 간의 핵협상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보도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란 제안을 받는다면 곧바로 '네'라고 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이란과 서방 6개국이 이란의 핵개발 동결과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동시에 이뤄낸 '이란 핵협상'에 대해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외교적으로 중대한 시기였다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난 북한 문제 해결에서도 그것(이란 핵협상)과 같은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특히 독일은 (관련 협상에) 매우 적극적인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오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 대북제재에 대해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도구로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 대응 논의를 위해 앞서 한국·미국·일본·프랑스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했던 메르켈 총리는 11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한편이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초안엔 Δ대북 원유 금수와 Δ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자산 동결 Δ북한산 섬유제품 수입 금지 등이 담겼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 가운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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