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1%(13만9000명)는 총 90만6000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명당 평균 6.5채의 주택이 있는 셈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의 총 공시가액은 182조38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841만2000가구가 무주택 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자산의 쏠림 현상이 극심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 상위 1%는 9년 새 보유 주택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2007년 보유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1%(11만5000명)가 가진 주택은 37만채였다. 1명당 평균 보유 주택은 3.2채로, 지난해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2007년 상위 1% 보유 주택의 총 공시가액 역시 158조4200억원으로, 지난해의 87% 수준에 그쳤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금융자산 대신 부동산으로 투자자금이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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