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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2분기 의료비 지출 처음으로 1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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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분기 가계의 의료보건 지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의료비 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 최종 소비지출 가운데 국내 의료보건 항목은 10조3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 늘었다. 의료보건비 지출은 가계가 병원에서 지출한 돈으로, 건강보험 급여는 제외한다. 본인이 부담한 금액과 건강보험 비급여로 지출한 돈을 합한 금액이다.

의료보건 지출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10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어 주목된다. 2007년 2분기만 해도 가계의 의료보건 지출은 5조2384억원에 그쳤다. 2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2012년 7조2822억원, 2015년 8조4098억원, 작년 9조3569억원으로 매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급속하게 의료보건비 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의료 쇼핑'이 만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이 대중화하면서 각종 비급여 항목에 대한 '과잉진료'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출산 영향으로 국민의 교육비 지출 총액은 줄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교육비 지출은 지난 2분기 8조91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가계의 교육비 지출은 2009년 3분기 10조6577억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가계의 교육비 지출은 2015년 4분기 8조9049억원을 기점으로 의료비(9조1633억원)보다 적어졌다.

의류 및 신발 지출은 지난 2분기 9조41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8% 감소했다. 통신비는 26조382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한편 2분기 가계 소비지출 총액은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난 171조2778억원에 달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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