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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핵실험 때문에 귀신병 걸린다”..北 주민들 방사능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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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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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6차 핵실험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핵실험에 참여했거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근처에 살면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며 “북한 정부가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3일 이후 북한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핵실험으로 귀신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근거없는 이야기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실험 당시 큰 지진으로 사람들이 동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진행한 뒤 “핵실험은 이전보다 더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었고, 주변 생태 환경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실험에 사용한 갱도가 함몰된 가능성이 있다. 미량의 방사성 물질(제논)을 검출했다”며 풍계리 인근 지역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최근 핵실험장이 있는 함북 길주군에 ‘귀신병’으로 불리는 피폭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질의에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릴만큼 결과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피폭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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