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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신태용호 혼쭐냈던 '신예' 윤용호, K리그서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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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윤용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7.9.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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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 삼성이 또 한 명의 신예를 발굴,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대표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던 윤용호(21)가 그 주인공이다.

윤용호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75분을 뛰면서 1골을 기록,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윤용호는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자 선발 데뷔전였다. 윤용호는 지난 5월 전남 원정에서 후반 29분 투입돼 16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경험 없는 새내기다.

이날 경기는 수원에게 중요했다. 수원은 A매치 휴식기 전 2연패를 당했고 주포 조나탄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선두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수원 입장에서는 모험을 쉽게 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은 과감하게 '신예' 윤용호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선발로 내세웠다.

서정원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주시했던 선수다. 훈련장에서 여러 코칭을 했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더욱 좋아졌다"며 "리그 개막 후에는 R리그에서 골도 많이 넣고 경기력도 올라왔다.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좋았다"고 윤용호의 선발 기용 이유를 밝혔다.

실제 윤용호는 지난달 26일 국가대표와 수원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 출전, 2골을 넣으면서 2-1 승리의 주역이 된 바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윤용호는 서정원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공격 쪽에 더욱 치중한 윤용호는 다미르(27), 최성근(26)과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공격 진영에서 기회가 생기면 지체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 전남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던 윤용호는 결국 1-0으로 앞서던 전반 16분 산토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있었지만 윤용호의 자신감 넘치는 슈팅이 효과를 본 셈이다.

이후에도 윤용호는 주눅 들지 않고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김영욱(26), 김재성(34) 등이 버티고 있는 전남의 중원을 상대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수원 서포터스는 후반 30분 이용래(31)와 교체되는 윤용호를 향해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수원 서포터스가 이름을 크게 연호한 신예는 윤용호가 두 번째다. 수원 서포터스는 지난 6월 강원FC를 상대로 깜짝 선발 출전한 유주안(19)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시 유주안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투입 돼 팀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유주안에 이어 윤용호 카드도 적중했다.이로써 수원은 남은 시즌을 운영하는 선수 풀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준비하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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