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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현대百, 리빙사업에 명품DNA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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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백화점이 리빙(Living) 사업에 명품 DNA를 심는다. 리빙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관련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마케터 출신 임원을 영입한 데 이어 백화점 리빙관을 프리미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리빙 콘텐츠' 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유통업계에서 리빙 트렌드를 예측하고 사업모델 개발과 전략 수립을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만든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 부서의 수장으로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정주연 상무를 영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현대백화점만의 단독 리빙 상품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리빙 사업에 현대백화점만의 고유한 명품 이미지를 입혀 차별된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리빙 사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백화점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리빙 사업은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현대백화점그룹이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해외 리빙 트렌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리빙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리빙관을 리뉴얼해 프리미엄급 리빙관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주방에서 쓰이는 모든 물품을 한데 모은 '키친허브'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매장 개편을 통해 하이엔드 가구 편집숍인 '엘리먼트'도 처음 선보였다. 엘리먼트는 기존에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글로벌 디자이너의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 매장이다. 영국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 침대'를 비롯해 이탈리아 가구브랜드 '까시나', 현대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구비' 등이 입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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