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탐방 마친 안철수, '제2창당' 착수…"국민 인정받을 때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제2창당위원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오른쪽), 오승용 전남대 교수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4박5일 간 호남지역 민심탐방을 마치고 당 혁신을 위한 ‘제2창당’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안 대표는 이날 호남 민심탐방을 끝내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로 돌아와 제2창당위원회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제2창당위원회 출범은 안 대표가 전당대회 때 공약했던 사안. 이를 통해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개혁 과제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족한 제2창당위 산하에는 ‘당헌당규재개정위원회’, ‘정당혁신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지방선거기획단준비위원회’ 등 소위가 설치돼 운영될 계획이다.

제2창당위 공동위원장으로는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와 당 대선평가위 외부위원을 맡았던 오승용 전남대 교수가 임명됐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창당위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2창당위원회에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위기 탈출의 해법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전담하도록 하겠다. 실제 실행으로까지 옮길 수 있도록 실행력을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모든 당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 저 또한 제2창당위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존중하겠다”며 “제2창당이라고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때까지 열심히 매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단순히 혁신위 시즌2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정치혁명의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적어도 선거구제라는 적폐해소를 위해선 국민의당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승용 공동위원장은 “혁신위가 의견을 모으는 기구였다면, 제2창당위는 실행기구가 될 것”이라며 기존 당내 혁신위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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