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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대구·광주 휘감는 오페라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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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페라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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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진한 오페라 선율이 대구와 광주를 감싸 안는다. 베르디, 푸치니의 굵직한 걸작부터 독일 코미셰오퍼 극장의 '마술피리'까지 그야말로 성대한 오페라 향연이다.

다음달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에서 개최되는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국내 오페라 팬들이 기대할 만한 자리다. 개막작인 베르디 '리골레토'(10월 12~13일)를 시작으로 대극장 오페라 4편, 콘서트형 오페라 2편, 소극장 오페라 4편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한 작품들과 폐막 갈라 콘서트까지 5주간 총 12개 공연이 이어진다.

베르디의 대표작인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으며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피에로 테라노바,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이윤정이 맡는다.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푸치니의 단막 3편('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으로 이뤄진 전막 오페라 '일 트리티코'(10월 26·28일)가 그 뒤를 잇는다. 이번 공연은 대만 국립교향악단과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베르디의 '아이다'(11월 3~4일), 조성룡 작곡가의 국내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11월 10~11일)도 기대작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11월 12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출연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다. 전설적 테너 파바로티를 추모하며 시작된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이다. 게오르기우와 함께 테너 고성현, 코소보 출신 테너 라메 라하 등이 파바로티가 생전 즐겨 부른 '카루소',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비슷한 시기 광주에서는 색다른 모차르트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 다음달 20~2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독일 코미셰오퍼 극장 제작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필립 브뢰킹 감독은 "시적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활용한 연출은 작품의 유머러스하고도 지적인 메시지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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