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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금호타이어 노조 "채권단 자구계획안 요구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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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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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신임 집행부는 10일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제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당선자 등 신임집행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은 만약 자구계획안이 미비할 경우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또다시 금호타이어 구성원과 광주시민들에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 해외매각 실패 후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에게 자구계획안을 12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신임집행부는 "채권단은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중국에 매각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비판을 뒤로 하고 고집스럽게 해외매각을 추진했다"며 "해외매각이 무산되자 책임을 피하기 위해 갑자기 자구계획안을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2010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워크아웃 기간 5년 동안 명예퇴직, 임금삭감, 정규직 비정규직 전환 등 '타이어 생고무를 씹는 고통'을 참아내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을 요구하는 것은 금호타이어 경영 실패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할 박삼구 회장과 현 경영진에게 또 다시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며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가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단 자구계획 요구 철회"와 "해외매각 무산으로 경영정상화 실패에 대한 채권단의 책임있는 사과와 처벌"을 촉구했다.

또 "부실채권탕감·이자 감면·부채만기연장·운영자금 투입 등 채권단의 선행적 조치를 진행하라"며 "채권단과 경영진·광주시·시민사회· 노조 등이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지역위원회'와 이를 실행할 임시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7일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노조위원장 선거를 하고 대표지회장에 조삼수 후보, 곡성지회장에 정송강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이들은 사내에서 '민주노동자회' 소속으로 분류되며 기존 노조지도부 계열인 '현장투쟁노동자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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