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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SK이노베이션 ‘물가 연동 임금 인상’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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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협상 새 모델 될 것”

SK이노베이션이 임금 인상률을 물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호봉제인 생산직의 임금은 호봉 승급분 2.7%에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1%를 더해 3.7% 오르고, 연봉제인 사무직의 경우 성과 평가에 따른 승급분과 물가 상승률을 더해서 임금이 결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된 임금 인상률, 사회적 상생 기부금으로 기본급 1% 출연,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 및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한 임금구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마다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씩 걸리던 임금협상 과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기존 ‘호봉 인상률’을 근로자의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맞게 조절하는 임금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결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는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의미 있는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30조원을 넘어 50조원, 100조원 시대를 열 훌륭한 추진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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