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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경기회복기 최대 수혜는 후순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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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mundi자산운용 조만간 글로벌 후순위채 펀드 출시]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채권에 투자한다면 후순위채가 가장 유망하다. 후순위채 상당 부분은 금융업종에서 발행되는데 경제가 성장할 때 금융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보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비앤니 호켓(Vianney Hocquet) 아문디(Amundi)자산운용 채권부문 책임매니저(사진)는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거시경제가 견조해지고 있어 후순위채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할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일반 채권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은 게 특징이다.

호켓 매니저는 "지난 2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4.3%로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업종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강화됐던 규제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켓 매니저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단행으로 국·공채 등 전통적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후순위채가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고수익을 주는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 후순위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없어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 올 들어서만 90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이에 조만간 국내에서는 아문디자산운용의 합작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재간접 형태로 국내 최초로 글로벌 후순위채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후순위채 펀드는 9억3200만유로(한화 1조3000억원) 규모가 운용될 정도로 이미 유럽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가 발행한 후순위채를 55% 수준으로 편입해 벤치마크(40%) 대비 높은 비중을 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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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기준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4%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0.09%를 기록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경우 1년 평균 수익률은 10.50%,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0%로 특히 최근 수익률은 아문디 글로벌 후순위채 펀드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켓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은 투기등급(BBB) 이하의 기업이 발행하지만 후순위채는 대부분 투자적격 등급의 기업이 발행해 부도의 위험이 낮다"며 "후순위채 펀드는 투자적격 등급 채권에 준하는 낮은 위험으로 하이일드 채권만큼의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흥국 채권을 찾는 투자자도 있지만 환 변동 위험이 큰 게 사실"이라며 "이 펀드는 유로화로 운용되는 펀드로 한국 투자자들이 원화로 투자하게 되면 당분간은 환 프리미엄도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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