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中,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판매 중단 추진…전기車 개발 가속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단 시기 정하려고 규제 당국과 논의중"

中, 대기오염 줄이고 파리기후협약 이행 위한 조치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기차 개발 가속화 전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생산·판매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개발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다. 중국이 최대 자동차 판매 시장 중 한 곳인데다 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이 많아 자동차 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부부장(차관)은 이날 중국 톈진시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해 “정부는 함께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종료 일정을 잡기 위해 규제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 종료는) 중국 자동차 산업 환경과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중단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0~65% 줄여야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선도하겠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자동차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 차량 제조업체들에게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배출권 거래에서도 특혜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6월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등 원칙적으로는 화석연료 자동차 기업의 신규투자 프로젝트 승인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이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판매를 중단하면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오염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또는 에너지효율이 좋은 차량을 개발하는 것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일본 혼다는 중국 합작 법인과 내년 중국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스타트업 니오도 오는 12월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8’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장화이자동차(JAC)는 합작사인 독일 폭스바겐과 내년 전기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