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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아세안 FTA추가 자유화 협상 '속도'...RCEP 회의 내달 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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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올해 마지막 공식협상 개최지는 오는 10월17일~28일 인천 송도로 확정됐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결정했다고 산업부가 10일 밝혔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RCEP은 아세안에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은 FTA 발효 후 전세계 연평균 교역 증가율인 2.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7%였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이 지난해 협상 선언 개시 이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RCEP회의에선 각국 경제장관들과 함께 지난 7월 공식협상에서 합의한 ‘상품·서비스·투자 시장접근 및 원산지·지재권·TBT 등 협상 핵심요소별 성과목표 설정’에 대해 추인했으며 11월 정상회의까지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과 경제장관들은 올해 마지막 공식협상인 20차 RCEP회의는 한국이 10월17일~28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20차 협상은 상품·서비스·투자 등 시장접근 분야와 원산지·지식재산권 등 규범 분야에 대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RCEP가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산업부는 “차기 협상 주최국으로서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통해 최대한 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가국들은 장기적 상호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민간 중심 교류를 확대키로 하고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회가 업종별 분과위 설립, 중소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공식홈페이지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자회담에선 필리핀의 경우 이 나라 소형 전기자동차 육성 프로젝트에 우리 전기차 부품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김 본부장은 요청했다. 베트남과는 산업기술, 부품소재, 에너지,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각국별 한인 상의 회장들과도 만나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계이에 '아세안 진출 한인상의 연합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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