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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 속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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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아세안과 관계 한반도 주변 4강에 버금가는 관계로 격상 희망"]

머니투데이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리어트호텔에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10개국) 대표와 한국, 중국, 일본 경제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0회 ASEAN+3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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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자유무역협정(FTA) 추가자유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0개국을 말한다.

김 본부장은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번영의 파트너(Partnership for Co-prosperity)'를 한-아세안 경제협력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 교역확대 중심의 1차원적 교류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등 다차원 협력과 장기적 관점에서 이익 균형을 모색하자는 뜻이다.

그는 "한국 신정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에 버금가는 관계로 격상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2007년 FTA 발효 후 중국에 이은 한국의 2대 교역 지역으로 자리했다. 한-아세안 교역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전 세계 교역 증가율(2.4%)보다 2배 이상 높다.

한국의 대(對)아세안 교역 비중도 2007년 9.9%에서 지난해 13.2%로 올랐다. 교역량은 2006년 618억달러에서 지난해 1188억달러로 약 2배 증가했다.

양측은 현재 진행중인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제5차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 회복과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RCEP의 조속한 타결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CEP은 아세안 국가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함께하는 메가 FTA다.

RCEP 장관들은 오는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까지 상품, 서비스, 투자 시장접근과 원산지, 지식재산권, TBT(무역기술장벽) 등 협정 전반에 걸쳐 핵심요소별로 성과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마지막 RCEP 공식협상은 오는 10월17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경제장관회의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그는 "12년만에 ASEM 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며 각국 경제장관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열었다.

필리핀과는 필리핀이 관심있는 소형 전기자동차 육성 프로젝트에 한국 전기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는 싱가포르 투자청(GIC),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가 새로운 투자분야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서로 돕기로 합의했다.

제3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과는 경협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산업기술, 부품소재, 에너지,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인도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 기업에 대한 인도의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조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양국간 교역 확대를 위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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