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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가상화폐, 투기 거품"…中거래소 중단설에 비트코인 등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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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인·이더리움 모두 8% 대 급락]

머니투데이

9월 5일부터 10일까지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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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월드코인인덱스(WorldCoin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일 오후 3시 기준 전일보다 4.55% 하락한 4065.40달러(4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8.98% 하락한 64.20달러(7만2600원)에 이더리움은 8.22% 떨어진 283.95(32만1000원)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9일(현지시간) 전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터넷 금융 위험을 감독하는 중국의 중앙정부 부서가 지방정부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OK코인, 후오비, 비티씨차이나 등은 금융 당국자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지시도 없었으며 거래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일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금지 조치했다. 시중은행이나 거래플랫폼에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간의 환전도 금지했다.

ICO는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개념으로 가상화폐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중국에서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약 16억 달러(1조 80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ICO 플랫폼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총 43개로 기록됐고, 조달액은 26억 위안(약 4500억 원)에 달했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플랫폼과 관련한 개인 계좌를 조사해 거액이나 잦은 자금 거래가 이뤄진 경우 거래를 제한할 것임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주말 한 때 10%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은 한때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의 약 90%를 차지했으나 관련 규제들이 속속 나오면서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1999년 닷컴 버블을 정확히 예측한 억만장자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에 확신한다"면서 "최근 보여지는 가상화폐 시세는 대표적인 투기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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