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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르포]100만원 '노트8'이 55만원? 주말 테크노마트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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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망설이자 "지금 구입해야 유리하다" 구매 부추겨

'갤S8' 10만원대로 '뚝'…재고떨이 위해 지원금 '듬뿍'

뉴스1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 손떨림 방지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나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하는 ‘S펜’과 전 제품 기본 6GB 램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17.9.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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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A통신사 기변(기기변경)이 좋다. 공시지원금말고 요금할인받으면 55만원까지 가능하다."

10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 6층에 위치한 휴대폰 매장들은 이달 15일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예약구매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 전단지로 도배돼 있었다. 갤노트8 예약판매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한 매장에 들어서며 갤노트8 가격을 물어보자, 대뜸 계산기부터 꺼내 최대로 할인해줄 수 있는 금액을 찍어서 보여주는 등 호객행위에 적극적이었다. 109만4500원짜리 64기가바이트(GB)용량의 '갤럭시노트8'이 55만원까지 가능하다는 말에 솔깃해하니 직원은 더 적극적으로 달라붙는다.

이 매장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64GB 갤노트8을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2년 약정으로 '25%요금할인'에 가입하면 2년간 총 39만5340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고, 판매점 차원에서 10만원 할인해주면 '5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단, 6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사용한다는 조건부다.

그러나 아직 제품이 출시되기전이어서 그런지 예약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뜸했다. 여러 매장을 돌면서 구매조건을 물어보니 판매점 차원의 할인이 없거나 5만원 수준에 그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한 판매점 직원은 "이통사별로 기변이나 번호이동에 따라 할인이 다르다"면서 "아직 제품이 출시되기전이라 그런지 오늘 겨우 2대 팔았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8 출고가는 높은데 이통사 지원금은 적다보니 예약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꽤 많다"면서 "제품이 출시되면 지원금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매장에선 출시된지 4개월된 '갤럭시S8' 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테크노마트 매장에서는 출고가 99만원짜리 '64GB 갤럭시S8플러스'를 현금가 10만~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매장 직원은 "지원금이 계속 올라가면서 현재 10만원대로 갤S8+를 살 수 있다"며 "갤노트8 출시되면 갤S8 지원금도 낮아져서 실제 구매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갤노트8 초반흥행 몰이를 위해 갤S8쪽으로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지원금을 되레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예약판매 첫날 39만5000대가 판매된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는 이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256GB 갤노트7을 예약하면 각각 16만9400원 상당의 하만 'AKG 블루투스 스피커'나 '네모닉 프린터'를 증정한다. 64GB 구매자에겐 정품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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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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