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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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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고주파 열에 작아진 디스크, 제자리로 돌아가 통증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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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마취 후 10~15분 시술

근육·신경 손상, 흉터 없어

회복 빨라 당일 퇴원 가능

디스크 비수술 치료법
디스크 질환(추간판탈출증)은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가 대세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는 전체 디스크 환자 중 5%에 불과하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은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비수술 요법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 튀어나온 디스크 주변에 고주파 열을 쏴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 통증을 없애는 방식이다.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다른 비수술 치료법과 달리 디스크 재발 가능성을 줄여 치료 만족도가 높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디스크가 탄력을 잃고 척추뼈 사이로 삐져나오면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원인은 디스크 노화다. 여기에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있다면 디스크 주변 근력을 약화시켜 디스크 질환을 유발한다.

중앙일보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 조성태 원장이 디스크 비수술 요법인 고주파 치료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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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만성질환자도 시술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디스크 초기에는 비뚤어진 척추 뼈를 바로잡고 디스크에 집중된 압력을 낮추는 도수치료와 약해진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는 중기 이후에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무작정 참으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디스크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말기에는 튀어나온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전신마취와 장기 입원으로 환자의 부담이 크다.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조심스럽다.

따라서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에 주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 조성태 원장은 “정상적인 뼈나 근육·인대를 절개하지 않고 튀어나온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고주파 치료로 간단하게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를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다른 비수술 치료법보다 치료 효과가 좋다. 고주파 치료는 고주파 열을 이용해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지름 0.8㎜의 카테터를 주사하듯 디스크 발생 부위에 삽입한 다음 50도의 고주파 열에너지를 디스크에 직접 쏜다. 고주파로 가열된 디스크는 수축·응고하면서 본래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튀어나온 디크스에 눌렸던 신경 압박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조 원장은 “치료 효과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부담이 작다는 점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근육·신경의 손상이 없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시술 후 회복도 빠르다. 또 국소마취로 치료해 시술 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다. 고주파 치료를 받고 회복실까지 가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시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디스크 재발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고주파 치료가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굵고 튼튼하게 만든다. 일시적으로 통증을 개선하는 기존 디스크 비수술 치료법과 다른 차별점이다.

도수·재활치료로 재발 예방
치료 결과는 의사의 숙련도에 많이 좌우된다. 고주파 치료는 섬세한 손 기술이 필요해 비수술 요법 중에서도 난도가 높다. 같은 장비로 시술해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시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가능하면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 처음부터 제대로 시술받는 게 좋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은 국내 최초로 고주파 시술을 시작한 이후 현재 1만 건이 넘는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후 관리에도 신경 쓴다. 나쁜 자세를 교정하지 않거나 척추뼈 주변 근육이 부실하면 디스크가 재발하기 쉽다. 뼈와 뼈로 연결된 척추는 어느 한 곳이 바르지 않으면 보상 작용으로 다른 뼈까지 뒤틀린다. 예컨대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과 척추가 휜다.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머리를 숙여 거북목이 되기 쉽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이 환자 한 명당 척추전문의와 도수치료사·운동치료사·물리치료사가 팀을 이뤄 통합 진단치료시스템을 구축한 배경이다.

질환·연령·증상에 따라 변형된 척추·근육을 회복시키기 위해 도수치료, 무중력 감압치료, 특수 초음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맞춤형 도수·재활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 원장은 “디스크 치료는 통증 관리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도수·재활운동 치료로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해 고주파 치료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도수·재활운동 치료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6주 동안 시행하는 게 기본이다. 잔통이 오래가거나 고령인 환자는 최대 3개월 동안 관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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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선미 기자 kow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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