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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이통사,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들 고화질 비디오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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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작한 이후, 네트워크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비디오 품질을 제한한다.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가 비디오를 과도하게 시청할 경우 발생하는 트래픽 부담과 서비스 품질 저하에 따른 대책으로, 이는 국내 이통사도 특정 데이터량을 초과해 쓸 경우 속도제한이 되는 것과 유사한 사례다.

버라이즌은 매월 일정량 데이터 이용이 포함돼 있는 정액제 요금을 사용하는 고객뿐 만 아니라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 모두에게 비디오 화질을 제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23일(현지시각)부터 고화질 비디오를 스트리밍하지 않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한 달에 75 달러(한화 약 8만5000원)에 판매 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한 달에 85 달러(한화 9만6000원)로 시작하는 HD 품질의 비디오 무제한 요금제를 함께 판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은 지난 2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을 때 HD 급 비디오를 포함한 무제한 데이터를 월 80달러(한화 9만500원)에 제공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버라이즌처럼 모두 무제한 제공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국 두 회사 모두 낮은 품질의 비디오 스트리밍만 허용했다. 버라이즌도 결국 T모바일과 스프린트처럼 고화질 비디오 품질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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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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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비디오 옵션이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버라이즌 고객의 경우, 휴대 전화에서는 480p DVD 해상도로, 태블릿에서는 720p로 콘텐츠가 스트리밍된다. 버라이즌은 모든 기존 고객에게 HD 비디오의 경우 전화기 720p 및 태블릿 1080p에 무제한으로 비디오 품질을 제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이 떨어지면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크게 줄어들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낮은 화질의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화면의 경우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와이파이 연결에서는 비디오 제한이 발생하지 않는다.

버라이즌은 최근 몇 년 동안 전파를 얻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는 대신, 더 적은 설치 공간으로 지상에 더 많은 셀룰러 안테나를 설치했다.

BTIG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월트 피시크는 최근의 변화로 버라이즌 네트워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티모바일도 최근에 가격을 약간 인상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통신 업계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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