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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쇼통" "정치쇼" "자화자찬 디너쇼"… 野3당, 文대통령 '대국민 보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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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원전·살충제 계란 등 현안에 대해 한마디도 없어… 그들만의 천박한 오락 프로"

야(野) 3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개최한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소통 아닌 쇼(Show)통" "정권 홍보용 정치쇼" "자화자찬의 디너쇼"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거의)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했는데 시청률이 10%도 안 됐다. 과연 이 정부 지지율이 관제 여론조사가 발표하는 80%가 맞는가 싶다"며 "100일 동안 보인 일방적 쇼로 끝나는 정책 방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100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예능 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지 각본이 짜인 1시간 동안의 '쇼통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고대회에선) 길거리에 나앉은 군산조선소 근로자들의 눈물,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들의 피눈물, 살충제 계란으로 불안에 떠는 국민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절규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정권 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황금시간대 지상파에서 한 시간씩 생중계하는데 정작 안보, 원전, 살충제 계란 문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허탈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과 며칠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형식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가질 필요가 있었느냐"며 "한마디로 방송 독점, 자화자찬의 디너쇼였고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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