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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매티스 “을지훈련 美병력 축소, 北반발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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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휘통제 훈련에 중점”… 中 “한미훈련, 긴장완화 도움 안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 축소는 북한의 반발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중동 방문 중 요르단으로 가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참여 병력을 줄인 건 올해 초점이 지휘통제 훈련이기 때문이며 북한발 요인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UFG 훈련에 미군 1만750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2만5000명이 동원됐다. 매티스 장관은 “특정 환경 때문에 이번 훈련은 지휘부에 중점을 둔 훈련이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훈련은 핵을 가진 북한과의 가상 전쟁 상황을 상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 훈련이 방어훈련이라는 건 북한도 잘 알고 있다”며 을지훈련이 ‘침략 연습’이라는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다. 또한 “수십 년간 해온 훈련이며 오해를 막기 위해 신중하게 계획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발사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하자는 쌍중단 원칙을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1일 UFG 훈련에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긴장 정세 완화와 대화 촉구 노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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