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에도 집권 가능성 거의 100%
국가부주석 시절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당시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
이는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의 작은 해변인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이 회의를 통해 그의 지도 이념인 시진핑사상을 당의 헌법인 당헌(黨憲·당장)에 포함시키는 문제가 거의 확정됐다는 사실에서 우선 잘 읽을 수 있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난상토론이 특징인 회의에서 참석자 그 누구의 의의 제기도 없이 이례적으로 포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장쩌민(江澤民·91), 후진타오(胡錦濤·75)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뛰어넘어 일거에 마오쩌둥(毛澤東)급의 국가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당 총서기를 폐지하고 보다 강력한 주석 자리의 부활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에 비춰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오는 가을에 열릴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을 앞두고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 인사 논의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이 일제히 앞으로 전진배치되는 방침이 확정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괜찮다. 어려 정황에 비춰보면 왕치산(王岐山·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류허(劉鶴·65)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리잔수(栗戰書·67) 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 등이 19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내지는 정치국원으로 진입하는 쪽으로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 같다. 반면 장, 후 전 총서기 겸 주석 계열의 차기 주자들은 갑자기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54) 전 충칭시 서기처럼 칼만 맞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외됐다.
원래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10년을 집권한 후 전임자가 낙점한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했다. 장, 후 전 총서기 겸 주석이 모두 그랬던 만큼 관례로 굳어졌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을에 열릴 19대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2022년 이후에도 은퇴하지 않는 쪽으로 모종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말이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전부터 돌았던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국 당 역사에서 상당히 기념비적인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