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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대구경찰청, '환경오염 기사 내겠다' 협박한 사이비 기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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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아시아투데이 강원순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의 환경문제에 취약한 건설업체들을 찾아 다니며 공사현장을 사진 촬영하는 등의 수법으로 고발기사를 낼 것처럼 겁을 준 뒤 신문 구독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사이비 기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6일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9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환경문제에 취약한 건설업체들에게 공사현장에 대한 환경문제가 심각한 것처럼 속이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챙긴 A씨(40·남·신문보급소 운영)와 신문기자 B씨(67)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무렵 경북에 있는 건설관련 업체를 상대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문을 받아보지 않으면 비난기사를 낼 것처럼 겁을 줘 18만원을 받아간 것을 시작으로 2016년 9월까지 모두 46개 업체를 방문해 구독료와 광고비 명목으로 2988만원을 받아간 혐의(공갈)를 받고 있다.

B씨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 까지 경북지역의 건설현장 등 12곳을 찾아 다니며 환경오염사진을 찍은 뒤 기사화 하겠다며 속이고 10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다.

특히 경찰에 붙잡힌 신문기자 등 8명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103개 건설업체 돌아 다니며 저마다 신문 구독료 명목으로 총 7381만원 상당을 받았다.

피해 업체들은 건설업을 비롯해 대부분 환경문제에 취약한 업체들(건설, 철거, 레미콘, 쓰레기 매립, 폐기물 처리, 고속도로 휴게소 등)로서 환경문제를 이유로 비난기사가 나가거나 관계당국에 고발되면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의자들의 요구를 받아 들였다.

경찰은 “입건한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 같은 피해를 입은 업체가 더 있는지 살펴보는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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