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김준 경방 회장 "베트남 공장이전, 최저임금 때문만은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김준 경방 회장. © News1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김준 경방 회장이 최근 회사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베트남으로 공장이전에 나선다고 알려진 것은 다소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최로 서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최근 회사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공장의 해외이전에 나선다는 여론에 대해 해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하면서 섬유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모두 전했다"며 "기사화 과정에서 회사가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나갔는데 이는 그 부분만 너무 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로자 임금 문제가 공장 이전의 원인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산업용 전기요금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부 언론은 "내년도 최저임금 16.4% 인상이 결정되면서 버텨낼 여력이 없다"며 "광주광역시의 면사공장 절반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김 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보도 이후 경방의 베트남공장 이전은 최저임금 인상 이전에 결정된 것인데다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역풍을 맞았다.

경방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774억원을 기록했으며, 434억원의 영업이익과 2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섬유사업부분 직원 총 412명 모두에게 최저임금 인상을 적용할 경우 추가되는 인상분은 21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자리에 참석한 섬유업계 관계자들에게 "섬유산업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고민하자"면서 "국내공장 폐쇄, 국내공장의 해외 이전 등 국내 생산기반을 축소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khc@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