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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女배구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에 김연경 "더는 이야기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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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항공기 티켓이 절반만 비즈니스석으로 지원된 데 대해 대표팀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26일 “더는 이야기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구협회는 앞서 그랑프리 세계대회 결선을 위해 체코로 향할 여자 대표팀은 12명 중 6명에게만 비즈니스석을 배정해 논란을 빚었다. 다음달 이란에서 열릴 세계대회 아시아예선에 나설 남자 대표팀 선수단 전원의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예약됐음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조선일보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결선에 진출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김연경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결선 개최지인 체코로 출국하며 팬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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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이날 체코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은 솔직히 (절반만 비즈니스 타는걸) 몰랐고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면서 “선수는 잘해주면 좋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연경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아꼈다.

대신 대표팀 홍성진 감독이 “사실 김연경이 찾아와서 ‘우리끼리 더는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나도 몰랐던 이야기”라며 “논란은 여기까지로 하고, 대표팀은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당초 신장 185㎝ 이상인 선수 5명과 무릎이 좋지 않은 김해란(흥국생명)까지 6명에게만 비즈니스석을 배정했다. 이후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000만원을 협회에 지원하면서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를 타고 갈 수 있게 됐다.

키 177cm로 이코노미석에 탈 뻔 했던 염혜선은 “원래 이코노미석에 타고 다녀서 개의치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잘 풀렸으니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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