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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 배구대표팀 "흔들림 없이 우승만 바라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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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단이 26일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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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결선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파이널을 앞두고 때 아닌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이 벌어졌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그랑프리 파이널 결선 경기가 열리는 체코로 출국했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은 개최국 체코를 포함해 예선 1~3위 팀이 참가한다. 체코는 4위(7승2패·승점 19)에 올랐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1번 시드를 받아 3위 폴란드(7승2패·승점 21)를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2위 독일(8승1패·승점 23)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9일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30일 체코-폴란드전 승리 팀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앞서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독일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한 바 있다.

출국에 앞서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당초 대한배구협회가 12명의 선수 중 6명만 비즈니스석을 태우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25일 IBK기업은행에서 3000만원을 지원하면서 선수단 전원이 편하게 비즈니스석에 앉아 체코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선수 입장에선 (지원을) 잘 해주시면 좋다.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결선을 앞둔 김연경은 흔들림 없이 목표로 했던 우승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우린 (절반 비즈니스석 등) 솔직히 그런 것들을 잘 몰랐다. 그래도 뒤늦게 모두가 비즈니스석을 타고 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이제 딱 2경기가 남았는데 반드시 이겨서 우승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해란(흥국생명)도 아쉬움보다는 결선 라운드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해란은 "솔직히 비즈니스를 타는 입장에서도 조금 불편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잘 해결됐고, 더 이상 그런 것들에 흔들리거나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 동안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꼭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 오겠다"고 말했다.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도 "사실 좌석을 어떤 것을 타고 가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기업은행의)지원을 받아 잘 해결돼서 감사드린다. 체코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집중 하겠다"고 전했다.

홍성진 감독은 "출국을 하기 전에 다른 이슈가 터져서 선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 좋지 않은 것들은 마무리 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1위로 결선에 올라가게 됐지만 1차전 상대인 독일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안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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