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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한국 여자 사브르, 펜싱 세계선수권 사상 첫 銀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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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림 1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왼쪽부터), 서지연, 황선아, 이효근 코치, 김지연이 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미소 짓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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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김지연(29ㆍ익산시청), 서지연(24)ㆍ윤지수(24ㆍ이상 안산시청), 황선아(28ㆍ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2017 독일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준우승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여자 사브르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라 값졌다. 앞서 한국은 2006년 김혜림(32)과 2013년 김지연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만 두 번 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브르에서만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개인전 은메달(구본길),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제압한 한국은 미국과 8강에서 접전 끝에 45-41로 승리했고 한일전으로 펼쳐진 4강에서 45-32로 이겼다. 결승전 상대인 이탈리아는 톱 랭커들이 즐비한 강팀이었다. 1라운드에서 윤지수가 1-5로 리드를 내준 데 이어 2라운드에서 김지연이 지난해 리우 올림픽 개인전 16강전 패배 당시 상대였던 로레타 굴로타(30)를 맞아 두 점을 뽑는 데 그쳐 3-10으로 밀렸다. 5라운드까지 12-25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6라운드에서 이레네 베치(28)와 맞선 김지연이 21-30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올해 홍콩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한 맏언니 김지연은 ‘그랜드슬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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