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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7년 만에 다시 핀 꽃 장영석, 넥센 장타력 부족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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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연속 홈런

뉴스1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넥센 6회초 1사 상황에서 넥센 장영석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가능성을 보였던 우타거포에서 투수로의 전환, 그리고 다시 타자로 돌아와 7년 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까지. 사연 많은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장영석(27)이 화끈한 장타력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영석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0으로 앞서던 6회초 LG 선발 소사에게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지난 23일 고척 kt전에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홈런을 터트렸던 장영석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견인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장영석이 긴 어둠을 뚫고 마침내 빛을 보던 순간이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거포형 타자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정확도와 내야 수비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2011년에는 투수로 전향했지만 2경기에 나와 4실점(3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의 성적이 전부였다.

군 제대 이후 2015년에 다시 합류한 장영석은 이후에도 줄곧 2군에 머물렀지만 최근 윤석민(kt)이 트레이드를 통해 빈 자리가 생기면서 기회를 얻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간 장영석은 특유의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넥센은 팀 타율(3위·0.295)은 높지만 최다 홈런을 뽑아낸 선수가 김하성(15개)일 정도로 한방을 갖춘 선수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발장타를 갖춘 장영석의 부활은 너무나 반갑다. 1루뿐만 아니라 3루까지 볼 수 있는 장영석은 넥센의 파괴력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장영석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타율 0.292(24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출루율이 0.485에 달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장영석은 "그 동안 잘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내 스윙이 나오지 않았는데, 나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평정심'을 강조한 장영석이 주전 1루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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