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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NC 거침없는 질주를 받치는 '베테랑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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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NC와 재계약에 성공한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강력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실제 올초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대거 제외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개막에서도 이들 베테랑 3인방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포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떠난 상황에서 최근 3년간 팀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끈 주력 야수 3인방도 빠졌다. 전문가들은 강제 리빌딩에 돌입한 NC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도 NC는 잘 나간다. 전반기를 48승35패1무로 리그 2위로 마쳤다. 전반기 막판 부진이 아쉬웠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승 파도를 탔다. 후반기 시작후 6연승을 질주한 NC는 1위 KIA와의 격차는 4경기차로 좁혔다.

그런데 시즌 초반 전력에서 배제됐던 고참 선수들이 요즘 펄펄난다. 손시헌은 NC의 대체 불가 유격수임을 다시 증명했다. 시즌 첫 한 달을 뛰지 못했지만, 24일까지 70경기에서 타율 0.347 27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하위 타순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NC 강타선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점인 수비는 어느 상황에서나 믿을 수 있다.

팀내 최고참 이호준은 5월16일 뒤늦게 1군에 등록됐다. 이후 간간히 대타로 나섰던 그는 7월들어 다시 주전 타순 한 자리를 꿰찼다. 7월 11경기에서 타율 0.472 1홈런 9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후반기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7타점을 쓸어 담아 후반기 6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특히, 주포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뒤를 잇는 타순에 배치, 상 하위 타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종욱은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주춤하지만, 그간 묵묵히 활약을 펼쳤다. 올해 67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29 24타점 36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톱타자로 기용된 이종욱은 주자가 없을 때 0.350의 고타율로 밥상을 잘 차렸고, 주자가 있을 때로 0.302의 타율로 상황을 안 가렸다.

6월까지 젊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면, 7월부터는 베테랑 3인방이 타선의 방점 역할을 하면서 NC 타선은 더욱 짜임새가 있어졌다. 요즘 NC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팀이 됐다. 그래서 NC의 후반기 거침없는 질주가 더 무섭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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