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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국 대표팀은 캘거리, 빅토르 안은 평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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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전지훈련 왜 해외에서?

캘거리 정상급 선수 모여 훈련… 상대 전력 파악에 유리

러시아팀 "한국 환경 적응하러"

국가대표 쇼트트랙 대표팀(선수 16명, 코칭 스태프 21명)이 오는 30일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선수 22명, 코칭 스태프 5명, 지원팀 3명)도 9월 1일 같은 장소로 간다. 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리는데 전지훈련은 왜 캐나다로 가는 것일까. 한국에서 오래 준비하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까.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캘거리는 '홈 이점'을 포기하고라도 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게 대한빙상연맹 설명이다. 우선 캘거리는 고도가 1000m를 넘는다. 공기 밀도가 낮아 선수들이 심폐 지구력을 기르기에 유리하다. 또 지난 1988년 동계올림픽 장소였던 캘거리 오벌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빙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여름이면 정상급 선수가 모두 모이는 곳이 됐다. 이들과 경쟁하고, 기록을 비교하면서 상대 전력도 파악하고 우리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한국으로 건너오는 팀도 있긴 하다. 최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체육대학 빙상장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했다. 안현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환경 적응 차원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왔다"며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했지만 한국 음식과 문화에 적응하며 즐겼다"고 했다. 대신 이들은 올림픽 경기장인 강릉 빙상장은 이용하지 못한다. 평창올림픽 시설은 아직 상시 운영 체제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 빙상장을 이용하려면 제빙과 빙질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그보다는 전지훈련을 가는 쪽이 경제적"이라며 "대회가 다가올 때 훈련해도 적응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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